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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8 (10:47) from 211.216.129.33' of 211.216.129.33' Article Number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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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비 완벽하면 스키 부상 없다  (1999.12.03)=조선

[건강] 장비 완벽하면 스키 부상 없다  (1999.12.03)=조선




체중·체형에 맞춤 필수…피로도 심한 오후 3시경엔 활강 피해야
11월말 강원도 일부 스키장 개장을 시작으로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의 '밀레니엄 시즌'이 막을 올린다. 요즘은 신세대들 중에는 스키보다 더 짜릿한 속도감을 맛보기 위해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스키·스노보드의 멋과 쾌감 뒤에는 '부상'이란 고약한 가시가 숨어 있다.

 
96년 연간 330만명에 이르렀던 스키인구는 IMF쇼크로 줄어 97, 98년에는 200여만명. 스키인구 1000명당 3∼7명꼴로 부상을 입는다는 스웨덴의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6000∼1만400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꼴이 된다.
특히 스키 부상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곳은 다리. 다리 중에서는 무릎 부상이 약 절반에 가깝다. 하체가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져 무릎의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는 것이다. 문제는 무릎 관절은 인대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연골이나 인대 손상을 정밀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관절염으로 발전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스키 한번 잘못 탔다가 평생 동안 고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대부분의 스키어들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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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때는 자연스럽게 폴을 놓아야

스키 부상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장비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목이 짧은 부츠와 부드러운 스키화를 사용했던 60년대 이전에는 발목 부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 후 부츠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발목을 삐는 빈도는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무릎 손상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장비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의해 부상 부위나, 정도가 확 달라질 수 있다.

부츠와 스키를 연결하는 바인딩이 풀렸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서 부상 부위가 다르다. 즉 넘어질 때 바인딩이 풀리면 상체 32%, 하체 55%이나, 풀리지 않으면 상체 12%, 하체 80%로 큰 차이를 보인다.

바인딩이 풀리지 않으면 심한 충격이 무릎 관절에 바로 전달돼 무릎을 둘러싸고 있는 내측 인대나 무릎 관절 속에 들어 있는 전·후방 십자 인대의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바인딩의 강도를 약하게 고정, 넘어질 때 쉽게 풀어져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해둘 필요가 있다.

또다른 특징은 시간대별로 부상 행태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하루 중 사고 발생빈도를 보면, 오전 10∼11시가 가장 낮고, 오후 3시 전후가 가장 높다. 오후 3시쯤에는 피로도가 가장 높게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시간쯤에는 기온도 가장 높아 눈이 녹으면서 스키의 회전력이 떨어져 부상 빈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하루 중 스키를 3시간 가량 탄 후에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다리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부상 빈도는 낮지만, 상체의 부상 위험성도 적은 것은 아니다. 상체 손상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것이 엄지손가락 부상. 이는 스키 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넘어질 때 두 손 모두 폴을 놓은 경우 엄지손가락 부상비율은 19%인 반면, 양쪽 모두 쥐고 있을 때는 무려 3.7배나 많은 71%의 부상 빈도를 나타냈다. 이는 폴과 지면이 부딪치는 충격이 손에 곧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 넘어질 때는 자연스럽게 폴을 놓아야 한다.

●스노보드 부상자 절반이 초보자

신세대들이 스키보다 더 즐기는 스노보드는 폴을 쓰지 않기 때문에 엉덩이와 무릎의 운동, 발의 압력으로 체중을 이동해 회전한다. 따라서 스릴은 더 있으나, 넘어질 위험도 그만큼 더 크다. 스노보드는 헬멧, 손목 패드, 무릎 패드, 두꺼운 옷 등 스키와는 다른 보조장구들을 착용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부상 속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스노보드의 경우, 1만2000번 탈 때 51회의 부상이 발생, 빈도는 0.42%로 조사돼 있다. 200회 타면 한 번쯤 부상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상자 10명 중 9명은 젊은이(19.6세). 또 부상자의 절반은 초보자였다.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타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은 5명 중에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스노보드는 양쪽 다리를 보드에 붙인 채, 왼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타는 특성 때문에 왼다리 부상이 오른쪽보다 2배 이상 많다.

스키든 스노보드이든 부상은 일정한 원인들이 있다. 몸의 상태, 피로, 장비 점검, 충분한 휴식, 숙련도 등 스포츠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어느 한 두가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때에 부상이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도움말:성상철(서울대의대·정형외과), 안진환(성균관의대·정형외과)

(기자 : hy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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