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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1 (01:00) from 61.102.5.63' of 61.102.5.63' Article Number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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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점검] '뜨거운 감자' 청계천 복원=중앙

[이슈 점검] '뜨거운 감자' 청계천 복원=중앙


막대한 개발비용이 걸림돌


청계천 복원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청계천을 되살리자"는 공약을 내걸자 환경단체와 학계에서도 '친환경 개발'을 요구하며 맞장구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막대한 복원 비용과 교통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왜 청계천 복원인가=청계 복개도로와 고가도로는 종로2가 삼일빌딩과 함께 1970년대 경제성장의 상징적 존재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전자업종 위주의 상가들이 명맥을 이을 뿐 건물이 낡아 도심 슬럼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와 환경단체 등은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복개도로도 뜯어내 광교~평화시장~중랑천에 이르는 7.8㎞ 구간을 상업.업무.문화.산업지역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상수(민주)의원.이명박(한나라)전 의원도 "개발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청계천 복원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도 월드컵이 끝나는 6월부터 노후한 청계고가에 대해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판만 교체하거나 교각까지 모두 허물고 다시 짓는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청계천 복원과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이 걸림돌이다.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의 정창무(서울시립대 도시공학)교수는 "청계천 복원에 9천억원, 일대 24만여평을 재개발하는 데 5년간 12조원이 소요되지만 재개발 이익은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 고위 간부는 "청계천 개발 비용은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라며 "청계천 주변 상가에 대한 보상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막막하다"고 밝혔다.

청계고가와 복개도로가 사라지는 데 따른 교통난도 숙제다. 현재 청계고가의 하루 교통량은 12만대. 지난해 야간 보수공사를 위해 청계고가 일부 차로만 통제했는데도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에 대해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의 원제무(한양대 도시과학대학원)교수는 "청계천 남북단에 각각 2차로 도로를 건설하면 도심 평균 속도인 시속 23~24㎞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 차동득 교통관리실장은 "청계고가는 도심의 차량을 짧은 시간에 외곽으로 빼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청계고가를 철거하면 경부 고속도로와 연계성도 떨어져 도심의 교통체증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계천의 역사=자하문 밖 백운동에서 시작되는 청풍계천에 뿌리를 둔 청계천은 광교와 동대문을 지나 왕십리 밖 살곶이 다리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쳐져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었다. 당시 길이는 3.6㎞, 폭은 최대 84m였다.

조선시대에는 청계천에 홍수가 져 민가가 잠기고 다리가 떠내려가기도 했다. 당시 한양은 청계천을 중심으로 권세 있는 양반들이 사는 북촌과 몰락한 양반이나 상인들의 터전인 남촌으로 구분됐다.

일제시대 도시계획이 적용되면서 대규모 준설 공사와 하수도 공사가 시작됐다.

55년 청계천의 광교 상류가 처음 복개된 뒤 58~78년 전면적인 복개 공사가 벌어졌다. 67~76년 건설된 청계고가는 한강 이북의 교통 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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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2-03-09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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