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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1 (10:36) from 211.216.128.9' of 211.216.128.9' Article Number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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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특집]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 남해 =조선일보


[바캉스특집]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 남해 =조선일보


본격 휴가철이 찾아왔다.세상은 그렇게 짜증나는 일도 많지만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가 있기에 그나마 세상을 살아간다.휴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바다와 산,그리고 오지 마을을 소개한다. 그 첫번째,바다 !여행작가 양영훈씨가 추천하는 남해와 동 ·서해 숨은 곳들.

----------------------- 진도 관매도 -----------------------

전남 진도군은 말 그대로 ‘섬들의 천국 ’이다.모두 230여 개의 섬이 있다.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관매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딸린 섬들 가운데 하나다.팽목항을 떠난 배가 관매도 선착장에 닿을 즈음이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약2km의 관매도해수욕장 뒤편에 병풍처럼 둘려진 이 숲은 원래 방사림으로 조성됐다.숲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관심과 정성 덕택에 이젠 50~100년생의 아름드리 곰솔(해송 ·海松)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의 야영지로도 아주 요긴한 숲이다.

관매도해수욕장은 관매팔경의 제1경이다.백사장의 경사가 느릿하고 파도도잔잔한 편이다.게다가 백사장에는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참 부드럽고 편안하다.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지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춘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의 북쪽 해안은 시루떡처럼 켜켜이 층을 이룬 수성암층 절벽이다. 절벽 아래엔 파도가 만들어 놓은 동굴도 군데군데 있다.썰물 때에는 너른 갯바위가 물 밖으로 드러나는데,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홍합 굴 다시마 파래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설명 : 관매도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완도 최고의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금일해수욕장. 배를 타고 글씽이굴의 내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위쪽부터).


관매팔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대부분 구경할수 있다.여러 절경 중에서도 아득한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섬(남근바위),옥황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무덤과 꽁돌,할매도깨비가 나왔다는 할미중드랭이굴,높이 50여m의 바위벼랑 위에 놓인 ‘하늘다리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그밖에 서들바굴폭포,다리여,하늘담(벼락바위)도 관매팔경에 속하는 비경이다.진도 본섬의 남도석성과 지산면 가학리의 해안도로는 관매도 오가는 길에 잠시 둘러볼 만하다.남도석성은 삼별초의 수장이었던 배중손 장군이 여몽연합군에 맞서 싸우다가 최후를 맞이한 곳이다.지금도 성벽이 온전하고 성안에는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가학리와 세방리를 지나는 해안도로는 진도 제일의 해안드라이브코스.다도해가사군도의 수많은 섬들과 그 천지간(天地間)을 불사를 듯한 일몰이 장려하기 그지없다.

■숙식:여관은 없고 민박집은 많음.송백정(061-544-4433)을 비롯한 몇 군데 음식점에서도 민박 가능.민박문의-이장댁(544-9399)나 관매도관광안내소 (544-8668).해수욕장주변의 솔숲은 최고의 야영지. ■배편:진도팽목항(544-5353)에서 차량 선적도 가능한 페리호가 1일 1회(14:30)운항.피서철에는 수시로 출항하므로 팽목항이나 조도농협 (542-5380)에 문의.조도항에서도 1일 2회(09:00 12:50)출항

----------------------- 완도 금일도 -----------------------


완도항에서 동쪽으로 17 ㎞쯤 떨어진 곳에 있다.오래도록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곳이라 ‘평일도 ’라고도 불린다.이 섬의 남쪽 해안에는 길이 3.6 ㎞에 폭이 150여m에 달하는 금일해수욕장이 있다.백사장이 길고 넓어서 피서철 성수기에도 야영하거나 주차할 만한 공간이 넉넉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날씨 좋은날에도 파도는 쉼 없이 몰려드는데,해수욕장의 수심이 워낙 얕고 경사가 완만해서 그리 위협적이진 않다. 오히려 피서객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뛰어들어 몸을 맡기곤 한다.해수욕장 근처에는 2500여 그루의 해송이 자생하는 숲이 있다. 오수(午睡)를 즐기거나 해수욕장에서 뜨겁게 달궈진 심신을 식히기에 좋은 솔숲이다.물론 야영지로도 안성맞춤.


내친걸음에 용항리의 짝돌밭해변과 감목리의 용굴도 내친걸음에 한번 찾아봄 직하다.짝돌밭 해변은 자잘한 갯돌이 깔린 아름다운 해변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발길은 드물어서 늘 호젓하다.시원한 나뭇그늘에 앉아 “쏴~아 자그르르 쏴~아 자 그르르 ”하는 해조음(海潮音)을 듣거나 바다의 풍광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다.그러나 해변의 경사가 좀 급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마땅치 않다.용굴은 금일도 앞바다에 살던 용이 승천할 때에 생겼다는 해안동굴인데,쉴 새 없이 동굴 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인상적이다.

■숙식:금일해수욕장 주변에 남태평양횟집(061-553-2726) 해송가든(553-2387)바다회관(553-2507)금일횟집(553-2180)등의 횟집과 민박을 겸한 업소가 많음.금일해수욕장과 월송리 해송숲에서 야영 가능 ■배편:완도항(552-0116)에서 금일도행 여객선이 하루1회(14:30)운항. 그러나 강진 마량항(433-6485)이나 장흥 회진항(867-0912)에서 출항하는 배편이 더 많음.마량항에서는 평소 1일9회,피서철에는 1일 16회씩 운항. 회진항에서는 주로 화물선이 출항하므로 자동차를 싣고 갈 때에 이용해 볼만.

----------------------- 고성 상족암 해안 -----------------------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바닷가에있다.마치 변산반도의 채석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해안절벽으로 이뤄져 있다.그러나 이곳의 자연 풍광만큼은 오히려 채석강을 능가할 만큼 아름답다.절벽 아래쪽에는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해식동굴이 여럿이고,어느 동굴 안에는 천상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물웅덩이도 있다.게다가 바닷가의 넓고 평평한 바위에는 공룡들의 발자국화석이군데군데 찍혀 있다.

상족암 일대의 바닷가에 남아 있는 공룡과 새들의 발자국화석은 무려 3000여 개에 이른다.언뜻 봐선 작은 물웅덩이나 다름없지만 유심히 관찰하면 간격과 형태가 일정함을 알 수 있다.상족암 부근의 한 동굴바닥에도 이런 화석이 남아 있는데,마치 공룡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형태를 보여준다.이 상족암일대의 해안은 한마디로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이다.

■숙식:상족암 부근에 경남청소년수련원(055-834-6211) 가야모텔(835-5690)제족민박(834-6223)등의 숙박업소가 있음.주변에는 공룡횟집(834-5646)쌍발횟집(834-5745) 등 음식점도 많음. ■가는 길:남해고속도로사천IC(3번 국도)→사천시(58번 지방도) →하이 면소재지→상족암(덕명리)

----------------------- 통영 소매물도 -----------------------

사람들이 꿈꾸는 섬의 풍경들을 한군데에 모아 놓는다면 그곳이 바로 소매물도다.물빛과 하늘빛을 분간할 수조차 없을 만큼 푸르디푸른 바다, 그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벼랑,아득한 벼랑 위에 뿌리를 박은 노송들, 해벽(海壁)아래 뻥 뚫린 동굴,해조음 쏟아내는 몽돌해변,비단 띠처럼 부드럽게 섬을 휘감은 해무(海霧).갖가지 들꽃들이 철따라 만발하는 초원,꼭대기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하얀 등대 ….이처럼 말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져들 풍경들이 이 섬에 다 있다.

소매물도는 본섬과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면적이 2.5 ㎢가량 되는 본섬에는 20여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산다.마을 뒤편의 비탈길을 따라 10여분쯤 오르면 폐교된 소매물도분교에 당도한다.이곳에서 다시 2~3분쯤 더 가면 소매물도의 최고봉인 망태봉 정상.등대섬을 비롯해 쇠털처럼 많은 통영 섬들과 거제 해금강,그리고 태평양까지 이어지는 망망대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천연전망대이다.

눈맛은 거침없이 활달하고,대양(大洋)을 건너온 해풍의 상쾌함은 가슴 밑바닥까지 녹아든다.특히 여기서 내려다본 등대섬의 전경은 소매물도의 여러 절경 중 으뜸이다.등대섬은 원래 이름은 해금도(海金島)이다.크기는 본섬의 4분의 1에 불과하고,본섬과의 거리도 30여m밖에 되지 않는다. 썰물 때에 물 밖으로 몽돌해변이 드러나면 두 섬 사이를 걸어서 오갈수도 있다.그리고 융단처럼 푹신한 풀밭 길을 20분 가량만 걸으면 등대섬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하지만 이 작은 섬의 진면목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

■숙식:하얀산장(055-642-8515)김춘근(642-9888)강봉율(643-7903) 이영근(643-7460)씨댁 등 민박집 있음.민박집에서 식사가능.성수기에는 예약 필수.마을에는 간단한 생필품 음료 과자 등을 파는 상점 하나 있음. 섬 동쪽의 고래개해변과 등대섬 가는 몽돌해변에서는 해수욕도 가능. 선착장 부근의 갯바위에서도 고기가 잘 잡히는 소매물도에서 필수품 중 하나는 낚싯대.

■통영→소매물도:여객선터미널(643-0364)에서 매물도페리호(645-3717)가 하루 2회(7:00 14:00)출항.소매물도 도착시간은 8:10 15:30.피서철성수기에는 증편됨.

■소매물도와 등대섬 해상일주:배는 민박집 주인한테 부탁하면 손쉽게 구함. 뱃삯은 1인당 1만원,한바퀴 도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가량.

( 양영훈 ·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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