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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9 (08:28) from 211.216.131.114' of 211.216.131.114' Article Number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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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꽁꽁… "겨울엔 굴리세요"-야외훈련보다 실내연습을
그린 꽁꽁… "겨울엔 굴리세요"

띄우면 공튀어나가기 십상
야외훈련보다 실내연습을



8일 서울에는 첫 눈이 내렸다. 이제 ‘겨울 골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얘기다. 겨울에는 라운드는 물론, 연습장에서도 골퍼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페어웨이에 눈이 쌓여 공을 찾지 못하기 일쑤이고, 연습장에서도 자칫 뒷땅을 치면 팔을 다치는 경우도 생긴다. 꽁꽁 얼어붙은 그린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난관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겨울 골프의 묘미일 수도 있다.

 
겨울 라운드의 첫 번째 원칙은 볼을 굴리는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샌드웨지 등을 사용해서 볼을 띄우던 사람들은 겨울철 낭패하기 십상이다. 클럽이 볼 밑을 파고들기 힘들고, 다행히 온 그린을 시켜도 아스팔트 도로에 맞은 것처럼 튀어나간다. 미 PGA 정회원 임경빈씨는 “그린 주변에서는 볼을 띄우지 말고 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샷을 할 때는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그린 앞을 겨냥해야 한다.

임씨는 또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아무래도 추워서 옷을 많이 껴입은 상태에서 볼을 치게 되니 스윙이 짧아지고, 비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날씨가 좋고, 잔디상태가 완벽했던 봄철을 생각하고 거리를 계산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대부분 여성골퍼들은 두 번째 샷을 우드로 치고, 남자들도 파 5홀에서는 우드를 꺼내든다. 이때는 3번 우드보다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잔디가 힘이 없어 볼이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로프트가 낮은 3번 우드보다는 로프트가 높은 7번 우드로 치는 것이 볼을 훨씬 쉽게 띄울 수 있다. 이 경우 볼을 왼발 앞에 놓으면 뒤땅이나 탑핑이 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스탠스 중앙에 놓고 다운블로로 쳐야 띄우기 쉽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하겠다는 일념에 추운 야외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미국 LPGA 정회원인 최혜영씨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골프 근육에 필요한 동작을 생각하면서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볼만 치는 연습보다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근육의 메모리를 위해 골프채를 대신 할 수 있는 것으로 휘두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최씨는 책이나 비디오를 통해 프로선수들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상상으로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훌륭한 이미지 훈련일 수 있다고 했다. 아령이나 악력기로 팔의 힘을 키우고, 윗몸 일으키기 같은 간단한 운동으로 복근을 강화하면 내년 봄 확실하게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옥대환기자 ros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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