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면서 채팅하자"

 

영상채팅 젊은층 인기...웹캠설치 필요

"ohmylove"-"seenjoy" 등 입소문에 급성장

“문자만으로 하는 채팅은 가라.”

 

 

요즘 PC방에는 웹캠(PC카메라)이 설치된 컴퓨터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채팅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씨앤조이(www.seenjoy.co.kr)를 시작으로 전파된 영상채팅은 PC카메라의 보급과 경쟁업체들간의 서비스 개선으로 신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영상채팅은 기존 문자채팅에 멀티미디어의 재미를 더하여 보다 다양한 신세대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그들만의 어투와 용어 그리고 개개인의 각종 이벤트는 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자생적인 것으로 단순히 상대방과의 대화를 넘어선 신세대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영상채팅 사이트는 오마이러브(www.ohmylove.co.kr). 지난 3월 인터넷 사이트 순위 집계사인 미국 알렉사닷컴(www.alexa.com)의 조사에서 세계 66위, 한국 내 5위를 기록했다. 오픈한 지 3개월여밖에 안된 사이트로는 놀라운 성장이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오마이러브는 이전의 채팅의 판도에 화상, 그리고 동시에 음성이 가능한 리얼 멀티미디어 채팅의 물꼬를 여는 것과 동시에 다운로드가 필요없고 에러가 적다는 강점으로 사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회원수 167만여명, 최소 접속자수 5000명으로 볼거리가 많고 참여도가 높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마이러브의 이정민씨는 “TV광고 한번 없이 순전히 입소문에 의해 알려졌다”며 “영상세대들의 욕구를 정확히 집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화상이 0.6초에 한번씩 바뀌기 때문에 ‘동영상’의 실감은 덜한 편. 그러나 최대 10명까지 공동채팅이 가능해 동호회 모임 등에 활용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의 PC방 ‘인터넷 갤러리’에서 만난 박상필(26)씨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므로 만남의 성공률이 높다’며 ‘이젠 미팅이나 소개팅은 고리타분하다’고 한다. N세대 대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화상채팅을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화상채팅이 이성과의 만남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과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고 앞으로는 화상 회의, 웹콜 센터, 화상 교육, 원격 진료, 인터넷 쇼핑몰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오마이러브’ 및 ‘SEE & JOY’는 다자간 채팅이 중심인 반면 (주)모두모두(modumodu.co.kr)에서는 직장인과 일반인들을 위한 1 대1 화상채팅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 큰 화상구현 화면에 음성과 문자 전송도 가능하며 영상 E메일기능, 주소록, 접속자 검색기능, 메시징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화상을 통한 업무를 볼 수 있다.

 

화상채팅의 장점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문자입력이 더딘 나라와의 국제채팅에서 유리하다는 것. 일부 업체들은 벌써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화상전달 속도가 개선될 경우 화상채팅은 기업의 영상회의 서비스로 빠르게 변신할 것으로 전망.

 

신촌에 위치한 ‘오렌지PC방’에서 만난 남은희(20)씨는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라며 “문자로만 하는 채팅은 이제 재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들 영상채팅 사이트의 이용자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남성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중고생과 대학생 그리고 지역별로 나뉘어 대화방에 접속할 수 있다.

 

(방준오기자 : junoh@chosun.com)

 


'움직이는 e메일' 인기 폭발…편지속에 뮤직비디오까지

 

 

애니메이션 인터넷카드회사 레떼컴의 김경익 사장은 지난해 9월 국내 유명 인터넷포털회사에 배너 광고를 냈다. 광고문구는 ‘평범한 텍스트 메일은 싫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메일 레떼.’

 

‘애니메이션 메일’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이 광고를 클릭한 비율은 무려 10%. 배너 광고의 평균 클릭율이 0.5%를 밑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관심도인 셈이다.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글자를 타이핑해 보내는 텍스트 e메일에서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 자료를 담은 ‘움직이는 e메일’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인에게 사랑의 키스를 전하는 모습 등의 애니메이션 메일(사진)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영화의 주요장면이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e메일까지 등장하고 있다.

 

 

760만명의 e메일 회원을 보유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1절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간 e메일에 첨부할 수 있는 태극기 자료를 새로 도입했다. 동영상과 영문판 등으로 구성된 이 태극기 자료는 1일 하룻동안만 100만명이 이용하는 등 나흘동안 200만명이 e메일에 첨부하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다음 관계자는 “텍스트로 된 e메일에 멀티미디어를 함께 담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준비해 e메일에 첨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떼컴은 지난해 9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400만통의 애니메이션 e메일 누적 발송량을 기록했다. fp떼컴은 다음주부터 음성 카드를 도입할 계획. 3분동안 녹음해도 데이터양이 일반 애니메이션 카드(50k바이트)와 비슷한 65k바이트에 불과, 주고받기가 간편해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여대생 2명이 창업한 카드코리아의 경우 정지화면 카드외에 애니메이션 카드 종류가 전체의 5%를 차지하지만 발송량은 10%에 이른다. 카드코리아는 또 음악을 첨부해 보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일을 도입해 e메일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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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전원에 인터넷 보급하면 세계최고 인터넷국가 될 수 있다

= 손정의씨 김대통령 면담P

 

 

<조현재> "학생들에게 전원 (PC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보급한다 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터넷 국가가 될 수 있다."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 소프트 뱅크 사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 령에게 권고한 지식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핵심전략이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손 사장을 접견하고 그의 대한(對韓)투자에 대해 `가장 큰 성탄절 선물'이라며 감사하고 세계의 인터넷 추세와 한 국의 전망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손 사장은 "한국은 세계의 흐름에 비해 하드웨어면에서는 1년, 소프트웨어면에서는 2년, 서비스 면에서는 3년 정도 뒤져있다"며 "그러 나 최근 사이버 주식거래의 확산 등의 예를 볼 때 추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 사장은 또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교육이 앞서 있고 머리 좋 은 사업가들이 많다"고 인터넷 사업의 성공을 낙관했다.

 

손 사장은 특히 일본과 중국이 학생 1인당 1PC 보급정책을 검토하 고 있음을 전하면서 "한국이 이를 추진할 경우 일본의 5분의 1정도인 1500억엔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예산으로 학생들이 24시간 인터넷에 접속, 인터넷을 가장 잘 다루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이것만큼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투자는 없다"고 실행을 권했다.

 

이에 김 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고 "높은 교육열과 문화창조력을 가 진 우리 민족이 21세기에 가장 적합한 민족"이라며 "손 사장의 투자는 이런 장점을 살려나가는 데 있어 우리 기업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한 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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